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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맛이 느껴지는 비엔티안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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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해요! 숨겨진 여행지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Let's travel to asian countries and south korea. The hidden destination awaits you. 비엔티안 야시장을 웃으며 즐기는 방법 비엔티안에서 만났던 여행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야시장이었다. 그들은 이미 루앙프라방과 방비엥 야시장을 경험한 여행자들이란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비엔티안 야시장은 살 것이 없다는 말을 했다.  루앙프라방 야시장에서 사려다가 짐이 될까봐 비엔티안 야시장에서 살려고 했는데 찾는 기념품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는 말도 덧붙였다.간단하게 라오스 여행지의 야시장을 정리해 본다.  방비엥 야시장은 방비엥 맞춤 야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말인즉 방비엥에서 즐길 물놀이나 액티비티를 위한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수영복부터 방수 팩, 코끼리바지나 라오비어 티셔츠 등 한번 사용하고 버려도 될 만큼의 가격과 수준의 제품군이 대부분이다. 루앙프라방 야시장은 방비엥과는 확연히 다르다. 기념될 만한 물건들이 대부분 판매되고 있다. 조각이나 그림, 스카프, 라탄백 등 가격 대비 훌륭한 수공예품들이 야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라오스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서거나 혹은 선물을 준비한다면 꼭 루앙프라방 야시장을 이용하길. 비엔티안 야시장은 라오인들의 놀이터 비엔티안 야시장은 여행자들 눈에는 실망할 수밖에 없는 야시장이다. 메콩 강가에 열리는 야시장은 현지인들을 위한 야시장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요즘은 비엔티안센터나 아이테크몰 등 큰 쇼핑몰이 야시장의 위상이 조금은 떨어졌지만, 그 전에는 비엔티안에서 제일 다양한 물건이 거래되는 시장이었다.  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고 나면 낮의 열기가 수그러든다. 그 시간 특별히 즐길 것이 없던 라오 사람들은 강가에 위치한 야시장으로 하나 둘씩 모여 들었다. 때문에 각 상점들은 옷이며 화장품, 신발 등 현지인들이 필요한 물건들로 채웠다. 요즘엔 핸드폰부터 각종 전자

라오스의 자존심 - 탓 루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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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해요! 숨겨진 여행지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Let's travel to asian countries and south korea. The hidden destination awaits you. 부처님 사리를 보신 탓 루앙 탓 루앙 라오스의 자존심이자 상징인 탓루앙. 라오인에게 있어 단순한 건축물 이상의 신성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라오스 국가 문장과 지폐에도 들어가 있을 정도니 설명이 따로 필요 없겠다.  간혹 시내와 약간 떨어진 이유로 탓 루앙을 미처 보지 못한 여행자가 있다면 꼭 다시 라오스를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고 보면 된다.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는 탓루앙은 사원이 아니 거대한 불탑이다.  진신사리가 모셔졌기 때문에 우리나라 단체뿐만 아니라 태국, 중국 여행팀에게도 빼놓지 않는 여행지가 됐다. 아쉬운 점이라면 처음 탓 루앙을 찾았을 때의 그 화려한 적막함을 이제 더는 경험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황금 불탑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말 그대로다. 거대한 황금 불탑의 그 화려함에 취해 탑을 돌 때 느꼈던 적막함. 화려하다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 적막함이란 단어가 어쩐지 어색하지만, 오래 전 탓 루앙은 정말 화려한 적막함을 선물했다.   넘쳐 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그 적막함은 깨졌지만. 그래도 라오인들의 자존심 탓 루앙은 여전히 화려하지만 결코 오만하지 않은 모습으로 타지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탓 루앙은 우리의 조선시대 초기에 해당되는 1566년 건립됐다.  당시 그 시대에 세워진 불탑으로는 규모 면에서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했다. 선조들의 위대한 유산을 바라보는 라오인들이 어찌 긍지를 갖지 않겠는가. 탑을 이루는 구조는 앙코르 사원들과 비슷한 모습이다.  탑 중앙에 탓 루앙이, 동서남북 사면에는 사원이 하나씩 세워져 있다. 크메르 유적이 인근에서 출토되는 것을 보아 탓 루앙 역시 크메르 제국의 영향에서 자유롭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라오스 최대 행사인 탓 루앙 축제 탓 루앙에는

라오스를 지켜온 힘 -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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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해요! 숨겨진 여행지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Let's travel to asian countries and south korea. The hidden destination awaits you. 라오를 지켜온 힘 - 라오인 라오는 인도차이나에서 유일하게 내륙 국가다. 사방이 세계사적으로 유명한 민족들로 둘러싸였다. 중국, 베트남, 버마, 수코타이(태국 최초의 통일 국가), 크메르 왕조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나라들이 늘 라오를 위협했다. 그 사이에 식민 시대를 지나 인도차이나 전쟁(미군이 그토록 축소하려는 베트남전쟁은 알고 보면 인도차이나 전쟁에 가깝다)까지 겪었으니 이 평화로운 나라는 한시도 조용할 때가 없었다. 사면이 강대국에 둘러 쌓여 있고, 인구는 이웃 나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적들로부터 방어하기도 여의치 않은 나라가 라오였다. 그러나 그 틈 사이에서 라오인들은 지금도 한 나라를 유지한 채 라오인으로 살아오고 있었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처럼 인도차이나를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라오 사람들이 그 여타 나라 사람보다 순박하고 착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마치 단 한 번도 전쟁을 경험하지 않았던 사람들처럼. 그 순간 드는 의문 하나! 어떻게 라오라는 나라가 그토록 호전적인 국가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다섯 나라 중 하나도 만만한 나라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 인도차이나 역사 자료를 스크랩하고 작가의 상상을 동원해 몇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먼저는 역설적이게도 지정학적 위치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미얀마나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은 완충 지대로서 라오를 선택했을 것이란 점이다. 생각해 보자. 내 집 옆에 바로 사나운 맹수가 사는 것보다는 나름의 안전 지대가 있음으로써 적당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거기에 라오는 평화로운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 자신들을 침략할 위험이 없다는 것도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 하나 이유로는 70%나 차지

라오스, 내륙 국가의 한계를 극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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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해요! 숨겨진 여행지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Let's travel to asian countries and south korea. The hidden destination awaits you. 라오스는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 라오스에는 바다가 없다고 하면 사람들은 순간 놀랬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에겐 바다가 없다는 것이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대부분 국가가 어느 한 구석이라도 바다에 접하기 마련인데 라오스를 비롯해 몇몇 나라들은 사면이 모두 다른 나라의 국경으로 갇혀 있다. 가뜩이나 산업 기반이 열악한 라오스는 바다가 없어 육상 물류까지 발생해 수출입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리에겐 생소한 내륙개발도상국(Land-lock Developing Countries) 그룹이란 국가 간 협의체가 있다. 이들 국가들은 스위스를 제외하곤 온전한 자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느 국가 간 협의체보다 끈끈한 모습이 보이는 특징이 있다. 스위스는 바다가 있는 유럽 국가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최대한 내륙 국가들의 발전을 돕고 있는 모양새다. 내륙 국가 라오스는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맞물려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윈난성을 시작해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까지 이어지는 철도를 계획 중에 있다. 그 중심에는 라오스가 있다. 라오스-중국 쿤밍 고속철이 가져올 변화 이미 오래 전에 중국과 라오스 정부는 중국인 몇 십만 명이 라오스로 이주한다는 계획을 승인하고 진행 중에 있다. 수도 비엔티안에는 이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미 몇 동은 입주를 끝낸 상태다. 인도차이나 일대일로의 시작점인 쿤밍-비엔티안 간 고속철은 70% 이상 공정이 끝난 상태다.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시아내에서 국가 간 고속철이 놓인 예가 없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중국은 라오스를 기반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을 경제 영향권에 넣

라오스 비엔티안의 기분 좋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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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해요! 숨겨진 여행지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Let's travel to asian countries and south korea. The hidden destination awaits you. 메콩 강조차 유유히 흐리는 비엔티안 라오스를 북남으로 관통하는 메콩 강은 이상하리만치 도도하지 않았다. 어느 도시에서 마주 쳤어도 메콩은 그냥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물결이라도 조금 일으킬 법 한데, 그럴 생각은 아예 없는 듯 보였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한 메콩의 물결은 여전했다. 뜨겁게 내려쬐는 햇살, 눈부신 파란 하늘, 미동도 없던 뭉게구름. 그 아래 흑갈색의 강이 초라해 보였던 비엔티안을 그나마 의안을 주었다. 아주 오래 전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을 처음 봤을 때, 생각보다 초라했다. 그래도 한 나라의 수도인 데라는 생각도 잠시, 태국의 어느 시골 도시에 온 인상이었다. 메콩 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쌓아 놓았던 둑은 현대적 정비 작업도 안 되어 있는 채, 흙으로 쌓여 있었다. 반대편 태국 쪽 둑이 라오 쪽보다 높아 홍수가 나면 라오 쪽으로 물난리가 일어난다고 했다. 우기 때 범람하던 비엔티안 한 해를 건너뛰고 비엔티안을 찾아간 해에 놀라운 변화를 목격했다. 현대식으로 제방 공사 끝나, 흙길이었던 둑길에 아스팔트가 깔렸다. 그 위로 사람들이 아침저녁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하고 있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아이들은 또래끼리 낄낄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둑 아래에는 놀이터도 하나 보였다. 한국에서 만들어줬다는 큼직한 안내판도 눈에 띄었다. 어둠이 내리자 형형색색의 천막들이 쳐지면서 야시장으로 탈바꿈 되었다. 여행자뿐만 아니라 비엔티안 사람들이 메콩 강가로 모여 들었다.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는 비엔티안 사람들 여행자들이 대부분이었던 메콩 강가에, 라오인들이 자신의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왠지 모를 뿌듯함. 라오를 떠올리며 가장 기분 좋은 변화라면 둑방길의 변화였다. 흙길의 낭

라오스 방비엥 블루라군의 유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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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해요! 숨겨진 여행지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Let's travel to asian countries and south korea. The hidden destination awaits you. 방비엥 블루라군 : 한 그루 나무가 주는 유쾌함 방비엥하면 ‘블루라군’이라고 할 만큼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소가 됐다. 태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여행 인프라가 많지 않은 라오기에, 라오스가 심심하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솔직히 태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블루라군도 몇 년 전만 해도 소수만 다녀오는 곳에 불과했다. 왜냐하면 정말로 에메랄드 빛 작은 냇가와 나무 한 그루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별반 변한 것은 없다. 하지만 여행자는 블루라군을 향한다. 방비엥에서 6-7km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블루라군은 툭툭, 오토바이, 자전거, 도보로 갈 수 있다. 대부분 여행자는 툭툭, 오토바이, 사륜오토바이를 이용한다. 간혹 미친(?) 서양 여행자들 중에는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하기도. 블루라군까지는 교통편을 이용하자!!! 혹시 커플이나 부부가 함께 블루라군을 향한다면 절대, 네버, 자전거나 도보를 택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단언컨대 그 거리는 절대 7킬로미터의 거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는 것은 어찌어찌 간다고 쳐도 돌아 올 때 그 뙤약빛 비포장도로를 걸어온다고 상상해보라. 지나다니는 차들의 먼지는 보너스로 주어진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퇴역 군인 부부와 블루라군을 갈 기회가 있었다. 특별히 갈 이유는 없었지만, 여행이 초행이신 분들을 위해 같이 따라 나서기로 했다. 사단은 대령 출신이셨던 어른에게서 시작됐다. 몇 킬로미터도 안 되는데 걸어가자는 제안을 하셨다. 아… 짧은 외마디 비명이 저절로 흘러 나왔다.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직진해야 할 도로에서 풍광이 예쁘다면 옆길로 새기 시작했다. 부인되시는 분과 정처 없이 걷기 시작했다. 결과는 끝내 큰 길로 나와

라오스 쏭강, 가슴에 묻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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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해요! 숨겨진 여행지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Let's travel to asian countries and south korea. The hidden destination awaits you. 방비엥, 라오스의 대표적인 여행지 카르스트 지형의 산과 푸른 빛의 쏭강은 방비엥을 상징한다. 우뚝 솟은 산들이 반갑게 여행자를 처음 맞이했다면, 쏭강은 여행자의 하루하루를 풍요롭게 만들어줬다.대부분 여행자는 가이드 책 때문인지 남쏭강이라고 불렀다.  남쏭이란 이름에 강이 붙어 남쏭강이 된 것이다. 남쏭강을 풀이하자면 강쏭강이란 표현이 된다. 남이 라오어로 강이란 뜻이기에 남쏭이라고 부르던 쏭강이라고 불러야 정확한 표현이 되는 것이다. 루앙프라방의 푸시(루앙프라방 푸시편 참고)랑 비슷한 오류다. 쏭강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푸른빛의 강물을 들 수 있겠다. 메콩의 적갈색 강물 색과는 달리 방비엥의 쏭강은 우리네 강물과 같은 색을 띠었다(우기 때나 폭우가 심한 때는 흑빛을 띠기도 한다). 푸른 빛의 강물로 인해 라오인들에게도 방비엥은 사랑받는 곳이다. 쏭강 주변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자 많은 여행자들은 강가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했다. 때문에 마을 안쪽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방비엥에 왔다면 주저 없이 쏭강이 바라다 보이는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하기를 주저하지 않기를 조언한다. 쏭강은 아침, 점심, 저녁 각기 다른 모습으로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때론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날에도 새로운 모습으로 설레게 다가왔다. 운무가 가득한 이른 아침, 여행자 누구라도 시인이 됐다. 그냥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는 한낮에는 시원한 바람을 선사했다. 멀리 산 너머로 노을이 지는 시간에는 잊혀진 누군가를 떠올리게 했다. 방비엥의 첫 인상은 카스트 지형의 산일 것이다. 그러나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 문득 방비엥을 떠올리면 첫 번째 떠오르는 잔상은 쏭강이리다. 강렬하지도 요란하지도 않는 강의 특징이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