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쏭강, 가슴에 묻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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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 라오스의 대표적인 여행지

카르스트 지형의 산과 푸른 빛의 쏭강은 방비엥을 상징한다. 우뚝 솟은 산들이 반갑게 여행자를 처음 맞이했다면, 쏭강은 여행자의 하루하루를 풍요롭게 만들어줬다.대부분 여행자는 가이드 책 때문인지 남쏭강이라고 불렀다. 

남쏭이란 이름에 강이 붙어 남쏭강이 된 것이다. 남쏭강을 풀이하자면 강쏭강이란 표현이 된다. 남이 라오어로 강이란 뜻이기에 남쏭이라고 부르던 쏭강이라고 불러야 정확한 표현이 되는 것이다. 루앙프라방의 푸시(루앙프라방 푸시편 참고)랑 비슷한 오류다.

쏭강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푸른빛의 강물을 들 수 있겠다. 메콩의 적갈색 강물 색과는 달리 방비엥의 쏭강은 우리네 강물과 같은 색을 띠었다(우기 때나 폭우가 심한 때는 흑빛을 띠기도 한다). 푸른 빛의 강물로 인해 라오인들에게도 방비엥은 사랑받는 곳이다.

라오스여행-방비엥

쏭강 주변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자

많은 여행자들은 강가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했다. 때문에 마을 안쪽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방비엥에 왔다면 주저 없이 쏭강이 바라다 보이는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하기를 주저하지 않기를 조언한다.

쏭강은 아침, 점심, 저녁 각기 다른 모습으로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때론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날에도 새로운 모습으로 설레게 다가왔다. 운무가 가득한 이른 아침, 여행자 누구라도 시인이 됐다. 그냥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는 한낮에는 시원한 바람을 선사했다. 멀리 산 너머로 노을이 지는 시간에는 잊혀진 누군가를 떠올리게 했다.

방비엥의 첫 인상은 카스트 지형의 산일 것이다. 그러나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 문득 방비엥을 떠올리면 첫 번째 떠오르는 잔상은 쏭강이리다. 강렬하지도 요란하지도 않는 강의 특징이랄까 … 쏭강은 그렇게 방비엥 여행자 마음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라오스여행-배낭여행

방비엥 쏭강의 아침 운무의 맛

쏭강을 즐기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중에서 꼽으라면 튜빙과 카약, 보트를 꼽을 수 있겠다. 너무도 유명한 튜빙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자.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것은 보트다. 서너 명이 탈 수 있는 작은 보트로 쏭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내려오는 게 끝이지만, 시간대를 잘 맞추면 아주주 맛있는 시간으로 탈바꿈되기 때문이다.

추천 시간대는 운무가 조금 남아 있는 이른 아침과 노을이 지기 시작할 즈음의 저녁 시간대다. 닭 울음소리가 이 산 저 산 메아리로 들려오는 시간, 세상은 아직 잠에서 덜 깨어 있었다. 나만 태운 보트는 강을 따라 산으로 산으로 깊이 들어갔다.

멀리서만 보였던 산들이 정면으로 달려왔다. 산에 걸친 운무는 신비의 세계로 나를 잡아끌었다. 강이 시작된 그 지점에 도착한다면 내가 알지 못한 원시의 시대가 펼쳐질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