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후에 왕릉을 거닐며-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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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초의 통일 국가

베트남 후에까지 찾아온 여행자라면 이미 호치민이나 하노이, 다낭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베트남 국토가 길게 형성되어 만큼 각 도시는 저마다 특별한 문화를 소유하고 있다. 그중에 후에는 베트남 최초의 통일 국가의 수도로 고풍스러운 여행지라 할 수 있겠다.

1802년 응우웬 왕조는 남북을 통일시키고 후에를 수도로 삼아 1945년까지 140여 년 동안 국가를 운영했다. 후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친미 정부인 남부 베트남에 속해 있어 호치민이 이끄는 군대에 공격을 받았다. 

호치민이 점령하고부터는 미국의 폭격에 시달렸다. 거기에 전쟁이 끝나고 유적들은 봉건시대 잔재라고 여겨져 폐허 속에 방치되었다. 유네스코는 베트남이 개방 정책을 펴자, 제일 먼저 후에의 왕궁이 있는 구시가지 일대를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지속해서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후에

후에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덕분에 140년을 이어온 근대 국가의 수도는 후에를 아름다운 왕릉의 도시로 만들었다. 도시 곳곳마다 숨어 있는 왕들의 능은 후에의 볼거리 중에 당연히 으뜸이다. 사회주의 이념에 숨죽이고 있던 왕들의 능은 시간이 지나 여행자들의 발자국으로 가득했다.

후에의 왕릉 투어는 다른 대도시 시티투어보다 그 역사가 길다. 왕릉이 도심 외곽에 있고, 대중교통이 발달하여 있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행자들을 모집해 왕릉을 둘러보는 투어가 발달하게 됐다.

예전엔 로컬의 작은 여행사 위주로 진행됐던 것이, 최근엔 대형 여행사까지 일일 투어를 진행했다. 자본의 탐욕이란……. 좀 더 자유롭고 낭만적으로 왕릉을 거닐고 원한다면 오토바이 투어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오토바이 왕릉 투어는 조심

오토바이 투어라고 여행사 상품에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앞에는 오토바이 한 대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여행자가 숙소를 오고 갈 때 그들은 먼저 말을 걸어온다. 순발력 있는 운전자는 여행사에서나 보여줄 법한 왕릉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탑승을 유도한다. 

여행자가 가고 싶은 몇 곳을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바가지 쓸 게 걱정이 되면 미리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일일 투어 가격을 점검해 놓으면 된다. 물론 웬만한 숙소에서도 왕릉 투어 상품을 팔고 있으니, 평균적인 일일 투어 가격을 알기는 싶다. 물론 오토바이를 개인적으로 빌려서 왕릉을 찾아가는 것도 좋겠지만, 안전사고의 위험이 가장 크기 때문에 비추!!!   2화에 계속